학력 인플레에… 대졸 취업자 1000만명
입력 2012-08-13 18:49
대졸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취업자 10명 중 4명꼴로 높은 진학률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대졸 이상(전문대졸 포함)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2만6000명보다 46만4000명 늘어난 1019만명으로 집계됐다. 1982년 111만명에서 30년 만에 10배가량 급증했다. 2분기 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4.8%로 전체 취업자 증가율(1.8%)의 2.7배나 됐다.
전체 취업자에서 대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7.7%에서 지난해 40.0%로 크게 늘었다. 반면 고졸 비중은 1982년 25.0%에서 2002년 44.4%로 최고치를 보인 뒤 지난해 39.8%로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진학률 상승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0년 68.0%에서 2008년 83.8%까지 올랐다가 2011년 72.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고학력자가 증가하면서 해당 학력의 구인과 구직 규모의 격차가 벌어지는 고용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졸 이상 신규 구직자는 10만6501명으로 해당 학력의 신규 구인 인원 1만5654명의 6.8배였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