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수 엑스포 부지 매각 추진
입력 2012-08-13 18:45
국토해양부는 13일 여수 세계박람회 적자를 부지 매각 등을 통해 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영진 국토부 해양정책국장은 “여수엑스포가 적자 박람회라는 논란이 있지만 국가적 행사가 이익을 좇는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목표 대비 모자란 수익은 민간 사업자에게 땅 매각 등을 통해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부지 매각이 원활치 않을 경우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를 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대전엑스포의 경우 박람회가 끝나고 시설물들을 그대로 유지해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추가됐다”며 “여수엑스포는 그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중요 건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철거하고 사후 활용 방안을 꼼꼼히 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박람회장을 세계 해양관광리조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계 등의 자본을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국관과 디지털갤러리 등 일부 영구보존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 및 시설물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철거된다. 정부는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2조원을 투입했으나 입장료 수입의 경우 1200억원으로 목표치인 1800억원에 못 미치는 등 많은 적자를 봤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