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사고 터지고 나자 이통사들 부랴부랴 보안 강화
입력 2012-08-13 18:45
이동통신업체들이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13일 “정보 보안을 위한 전문가를 올 하반기 두 자릿수 정도 채용할 계획”이라며 “과거에도 보안 인력은 필요할 때마다 뽑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정보 보안을 특정해서 뽑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10일 고객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인력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KT는 고객정보 조회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고 고객 본인이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조회·활용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기술도 영업시스템에 적용키로 했다.
현재 KT의 보안 인력은 100여명 정도 된다. 그중 정보 보안 담당 인력은 20명이다.
LG유플러스도 보안 인력을 충원하는 것과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08년부터 보안 관련 업무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60여명의 보안 업무 전담팀은 보안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보안 시스템 관리와 기술적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문 보안 인력을 매년 1∼2명씩 충원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등 시스템 보안 담당자는 총 100여명이고 그중 고객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10여명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유통망에 보안 솔루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영업전산이 깔린 모든 PC에는 SK텔레콤이 원격으로 보안솔루션을 강제 설치하고 보안 모니터링을 사내 수준으로 실시하게 된다. 영업전산에 접속할 때마다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 백신 업데이트, 악성코드 점검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비밀번호도 일주일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 이후 보안 인력을 30여명에서 40% 증가한 42명으로 확충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