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인천 대한항공 여객기 20시간 출발 지연
입력 2012-08-12 00:00
러시아 모스크바와 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예정시간보다 약 20시간이나 늦게 출발해 승객들이 현지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0시55분(현지시간 11일 오후 7시55분) 모스크바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KE924편 보잉 여객기가 전자 항법장치 보조장비에 이상이 생겨 정시에 출발하지 못했다. 항공사 측은 한국에서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새 부품을 급히 공수해 고장 부품을 교체한 뒤 12일 오후 8시48분(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48분)에야 여객기를 출발시켰다.
출발 지연으로 이 항공편 승객 233명이 모스크바 공항에 발이 묶인 채 밤늦게까지 대기했다. 대부분의 승객은 공항 인근 호텔에 투숙한 뒤 다음날 공항으로 나와 출국 수속을 밟았으나, 통과 비자만 갖고 있던 80여명은 공항에서 담요 한 장만 덮고 잠을 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항공사 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륲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