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들 “50대 일자리 창출” 합창

입력 2012-08-12 19:58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2일 50대를 겨냥한 정책토크에 나가 이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우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식을 키워야 하는 가정의 버팀목이지만 현실은 힘들다”면서 “50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산재한 재취업지원센터를 연계하고 원스톱 취업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60대 이상 일하는 노령층에 대해 연간 최대 7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노인 근로장려세’ 도입도 약속했다. 이어 “암이나 중풍 심장병 등 중증 4대 질환자에 대해서는 100% 국가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은퇴한 세대 중 공공·민간 부분 전문가를 재취업시키는 ‘골든 플랜’을, 김태호 의원은 재취업·창업을 희망하는 50대를 지원하는 ‘리스타트 뱅크’를 제시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가 지난 7월 제안했던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에 대해선 주자 간 입장이 갈렸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지만,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은 난색을 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지사는 한 패널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자신의 검증 공세를 묻자 “예선 때 세게 검증하지 않으면 야당이 본선에서 가만히 있겠나. 조약돌로 공격하는 게 아프다면 나중에 바윗덩어리가 굴러올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도 ‘본인이 하면 검증,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는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