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하반기 고졸 채용 늘린다

입력 2012-08-12 19:45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소폭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졸, 특히 마이스터고 출신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12일 주요 그룹에 따르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4% 늘린 삼성그룹은 다음달 3일 하반기 채용 전형에 들어간다. 대졸 신입 4500명, 전문대졸 1500명, 고졸 4000명, 경력 2500명 등 하반기 총 1만3050명의 사원을 뽑는다.

SK그룹은 하반기에 3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이미 4100명을 뽑은 SK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40% 확대된 것이다. LG그룹은 대졸 신입 3000명, 대졸 경력 800명, 고졸 3400명, 기타 기능직 500명 등 7700명을 뽑는다. 올해 상반기보다는 400명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는 하반기에 4800명을 선발한다.

GS그룹은 하반기 모두 1400명을 계열사별로 선발하며, 10월 이후 채용을 시작할 계획인 대한항공은 상반기보다 40명 이상 늘어난 1355명을 채용한다. 올해 채용 규모가 7500명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인원을 뽑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조만간 하반기 채용인원을 정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 출신 등 특성화고 출신에 대한 채용도 활발하다. 현대차는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명의 마이스터고 우수 인재를 선발, 자동차 전문기술인으로 키워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HMC 영마이스터’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문 기술 인재 조기 발탁을 위한 방편으로 마이스터고 출신 150명, 고졸 소프트웨어직 200명, 기능올림픽 수상자 70∼80명 등을 선발했다. 전체 채용인원의 50% 이상을 고졸로 채워온 포스코는 철강, 기계 등 회사와 관련된 분야의 마이스터고 우수 재학생 100여명을 올해 선발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상반기에 이미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 고교생 700명을 인턴사원으로 선발했다.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인턴과정 후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도 최소 25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