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부유층 지갑 닫지 않았다… 백화점 상위 5%가 전체 매출 50% 차지

입력 2012-08-12 19:45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 상위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상위 고객 매출 비중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보다 커졌다. 상위 5% 고객으로 확대하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8.8%보다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체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 전체 구매고객수와 구매 금액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4% 감소한 반면 상위 1% 고객의 구매 금액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20% 신장했던 해외패션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에 그쳤으나 식품 구매액은 17%나 증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