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IOC ‘독도 세리머니’ 진상 조사… 박종우 동메달 일단 보류

입력 2012-08-12 19:29

일본과의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이긴 뒤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23·부산)의 동메달이 보류됐다. 메달을 받지 못할 경우 병역면제 혜택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박종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 넘겨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정치적 선전활동’으로 보고 이 행동의 고의성 여부를 가리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IOC는 박종우에 대한 처벌 여부 등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박종우의 동메달 수상을 보류키로 하고 대한체육회(KOC)에 오는 16일까지 진상조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IOC가 고의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 추후라도 동메달을 전달받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메달 수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이는 병역 혜택 여부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박종우는 이에 따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메달도 받지 못한 채 12일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의 동메달 박탈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관중석에서 넘겨준 것을 내용도 보지 못하고 들었을 뿐이라며 우발적인 행동임을 IOC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