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선행지수 7개월째 상승

입력 2012-08-12 19:04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전체 CLI는 전달보다 하락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향후 경제를 낙관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6월 CLI는 100.6으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전월 대비 CLI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기준치인 100을 계속 웃돌았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4∼6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CLI가 100보다 오르면 ‘경기 팽창’, 내려가면 ‘경기 하강’을 뜻한다.

한국과 달리 OECD 34개 회원국의 6월 CLI는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100.3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6월 CLI는 99.3으로 7개월째 기준치 아래에서 내림세다. 유로존의 CLI 역시 99.4로 8개월째 기준치 아래를 기록 중이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고된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20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 감소했다. 그동안 해외 직접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광업 분야 투자가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 투자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1%나 줄었다. 반면 연기금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금융·보험업(76.7%)과 부동산·임대업(210.5%)의 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기재부는 “광업 분야 투자 급감으로 올해 전체 투자가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