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김진호 목사의 한문설교집 한글로 번역 출간

입력 2012-08-12 18:24


애국지사이자 목회자였던 고 애산(愛山) 김진호(1873∼1960·사진) 목사의 한문 설교집 ‘무화과 2·3권’이 한글로 변역돼 출간됐다. 서울 궁정교회(기감·이천진 목사)는 오는 19일 서울 청운동 교회 본당에서 ‘김진호 목사의 독립유공포상 14주년 및 저서 출판 감사예배’를 드린다. 궁정교회는 애산이 생전에 두 차례에 걸쳐 6년여 동안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교회다.

애산은 1900년대 초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에 가담해 활동하다 1916년부터는 배재학당에서 성경과 한문, 조선역사를 가르쳤으며 3·1운동에 참여해 투옥되기도 했다. 애산은 궁정교회를 비롯해 삼청동교회 주을교회 생기령교회 등 여러 교회를 세웠다. 특히 ‘매일일기’ ‘병중쇄록’ ‘임하춘추’ 등 여러 권의 저서와 1500편이 넘는 한문설교 등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되는 무화과 2·3권의 번역집은 애산의 손자인 김주황(애산교회 담임) 목사와 가족들이 보관해 오던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초서체를 정자체로 바꾸고,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제1권은 지난해 4월 나왔으며 향후 4, 5년 내에 총 10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