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 인생의 늪

입력 2012-08-12 20:22


베드로전서 5장 5∼7절

마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뜨리려고 노력합니다. 마귀의 공격 대상 1호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교만한 사람과 염려하는 사람입니다. 마귀는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삼킬 대상은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첫째, 교만한 사람입니다. 젊음은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자의 약점은 지나친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이 좋지만, 그 자신감이 과하면 교만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혈기를 부립니다. 하나님도 대적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이 높이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처럼 ‘하나님이 낮추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높여주기를 원합니까. 그렇다면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는 자’가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적하는 자의 결국은 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면, 안 될 사람도 잘 될 수 있습니다. 몹쓸 사람도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높이는 인생,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겸손한 사람이 되십시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교만의 늪에 빠지지 않고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하신 손이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믿고 겸손하면 하나님이 그를 들어 쓰십니다.

둘째, 염려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심리학자는 염려를 ‘느린 형태의 자살’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염려의 늪에 빠져 있습니까? 그렇다면 서서히 자신을 죽여가고 있습니다. 자살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염려는 비전도 희미하게 만들고, 열정도 사라지게 만듭니다. 삶의 활력도, 신앙의 맛도 빼앗아갑니다. 염려는 건강도 훔쳐갑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 15:13)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이러한 염려의 늪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돌보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채우심을 믿어야 합니다(빌 4:19). 둘째,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어떤 문제가 터져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염려하기보다 차라리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은 아무리 걱정을 해도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입니다. 염려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염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도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빌 4:6∼7).

인생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사탄에게 삼킴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교만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염려의 늪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김병태 서울 성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