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3.3㎡ 3000만원 무너져
입력 2012-08-10 19:24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3∼9일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3㎡당 299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월 금융위기 여파로 2980만원을 찍은 이후 43개월 만에 다시 300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투자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공급면적 82㎡와 둔촌주공4단지 112㎡가 각각 일주일 만에 3000만원 하락한 7억∼7억2000만원, 7억∼7억4000만원 선이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3000만원, 가락시영2차 56㎡가 1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입주 5년이 안 된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비율이 20%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강남 3구에서 2000∼2014년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3.3%에 달했던 중·대형이 올해는 22.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