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黨대회 참가 군·경찰 대표 300명 공개

입력 2012-08-10 19:12

올가을 개최될 18차 당 대회(18대)에 참가할 인민해방군과 인민무장경찰의 대표 300명 명단이 9일 공개됐다. 이러한 조치는 18대 개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31개 성·시·자치구에 이어 마지막으로 당 대회 대표를 발표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300명은 인민해방군 대표 251명과 인민무장경찰 대표 49명이다. 이들 중에는 문화혁명 때 실각한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총후근부 정치위원인 류위안(劉源) 상장(대장에 해당),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의 사위로 국방대학 정치위원인 류야저우(劉亞洲) 상장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군부 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나 고위관리 자녀 출신)으로 분류된다. 류위안 상장은 인민해방군 4총부장 중 하나로 군부 내 핵심포스트인 총정치부장을 맡게 될 것이 유력한 인물이다. 특히 류야저우 상장은 자유주의 성향의 군부 내 대표적 개혁인사로 군부 강경파를 비판하기도 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앞에서 술에 취해 인사 관련 불만을 쏟아내며 소란을 피웠던 장친성(章沁生)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도 명단에 들어있다. 이들 외에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소속 상장 28명도 18대에 참가하게 된다. 군 관측통들은 많은 자유주의 성향의 상장들이 18대에 참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대표 명단에서 총정치부 부주임 퉁스핑(童世平) 상장과 총후근부 부부장 딩지예(丁繼業) 중장은 제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18대에 참가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손자 마오신위(毛新宇) 소장(준장), 혁명원로 주더(朱德)의 손자 주허핑 (朱和平) 소장도 명단에 들어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여자수영 2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딴 인민해방군 장교 자오류양도 포함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