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중거리의 볼트’ 루디샤 세계新

입력 2012-08-10 18:58

케냐의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4)가 육상 경기에서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중거리의 최강 루디샤는 9일(현지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끝난 800m 결승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1분41초01)을 2년 만에 단축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팬에게도 낯이 익은 루디샤는 경쟁이 치열한 800m에서 수년째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9차례나 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종목 역대 최고기록 ‘톱 10’ 가운데 6개를 수립하는 등 기록도 계속 단축시키고 있다.

2010년 역대 최연소로 IAAF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그는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남자 16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아버지와 400m 허들 선수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키 190㎝에 빠른 속도와 빼어난 체력을 겸비한 그는 ‘중거리의 우사인 볼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루디샤의 뒤를 이어 보츠와나의 나이젤 아모스(18)가 1분41초73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이자 자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