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런던의 17일’ 팝공연·패션쇼로 피날레
입력 2012-08-10 18:57
‘4년 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요.’
런던올림픽은 영국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과 슈퍼모델들의 화려한 패션쇼 등 ‘문화 강국’의 면모를 마음껏 뽐내며 문을 닫을 예정이다. 12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폐막식엔 팝스타 조지 마이클과 록밴드 뮤즈 등 영국 출신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최근 최정상급 인기를 자랑하는 보이밴드 원 디렉션은 폐막식 시작을 알리는 가수로 선정됐다.
영국 최고의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 걸스가 폐막식 공연을 위해 다시 뭉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아이돌 그룹 테이크 댓, 록밴드 매드니스 등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킴 개빈 폐막식 예술감독은 “이번 폐막식은 19세기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를 비롯해 그래미상 6관왕 여가수인 아델까지 망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도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폴 메카트니’가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폐막식에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슈퍼모델들이 손잡고 패션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폐막식 무대를 빛낼 드레스는 2010년 타계한 알렉산더 매퀸의 후계자 사라 버튼과 ‘펑크록 패션’의 창시자 비비언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했다. 런웨이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 케이트 모스 등이 오른다. 이번 올림픽은 아르마니, 프라다,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유니폼 제작에 참여하면서 ‘패션 올림픽’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구체적인 폐막식 내용과 출연진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폐막식은 관중 8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국 기수들의 행진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의 폐회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성화가 꺼지면 17일간의 올림픽은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미국은 9일 금메달 5개를 추가해 총 39개로 종합 순위에서 중국(37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중국 매체들은 “남은 경기도 중국보단 미국이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이번 올림픽 우승은 거의 미국으로 확정됐다”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