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학생부 교사 집 찾아가 자동차 파손한 고교생들

입력 2012-08-10 18:55

경기도 동두천경찰서는 10일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부 교사의 지도에 앙심을 품고 새벽에 해당 교사 집을 찾아가 주차된 교사의 자동차를 둔기 등으로 부순 혐의(공동재물손괴)로 여고생 A양(16·2년) 등 같은 학교 남녀 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20분쯤 동두천시 지행동 한 빌라 앞에 주차된 B교사(30)의 SM3 승용차를 쇠파이프 등을 사용해 파손, 2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들은 빌라 2층 주민이 이를 보고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가 교사인 점으로 미뤄 학생들의 소행일 것으로 판단해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했고, 골목길에서 나오는 이들을 붙잡았다.

A양은 이 학교의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문제아’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날 같은 관리대상인 남학생 3명에게 범행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