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막말’ 이종걸 징계안 제출
입력 2012-08-10 21:38
새누리당이 10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이라고 표현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신의진 김정록 송영근 등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 민주당 지도부의 구시대적 정치공세, 막말 행진이 국민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곧바로 국회 사무처에 이 최고위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 윤리위원회는 징계안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징계에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본인이 거듭 사과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공천헌금 국면을 벗어나려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은 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 의원이 9일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현영희 의원이 (비례대표) 23번인데 3억원 플러스알파를 냈다면 그 앞번호는 얼마를 냈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갑자기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민주당 당직자가 한 언론사 여기자를 성추행했고, 민주당과 해당 언론사가 이를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과거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을 공격하며 제명을 요구하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문제는 쉬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피해자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고 지난달 24일 즉각 인사위원회를 열어 같은 달 31일 문제의 당직자를 해임했다”며 “피해자 요구대로 했을 뿐 결코 숨기려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