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 독도 첫 방문] 2000년대 중반부터 고위 인사들 발길

입력 2012-08-10 18:51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처음 독도를 방문했지만 정부 고위 인사의 독도행은 ‘조용한 외교’ 방침에 밀려 2000년대 중반에야 시작됐다.

2005년 3월 허준영 경찰청장은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후 이택순 강희락 어청수 등 경찰청장의 독도 순시가 이어졌다. 군에서는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2006년 1월 2일 공군 최고 지휘자로는 처음 독도 상공에서 지휘 비행을 했다.

현 정부 들어 독도 방문 인사의 급이 더 높아졌다. 2008년 7월 29일 한승수 국무총리는 독도를 찾은 첫 총리가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동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방사선감시기 설치), 같은 해 5월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과 동행), 올 4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영토관리 업무 점검) 등 장관들의 독도행도 잇따랐다.

특히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특임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에 가려 하자 3박4일간 독도와 울릉도에 머물며 독도 보초 근무를 자임했다. 정치권에선 2010년 4월 18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현직 의장으로는 처음 독도를 찾았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