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 독도 첫 방문] 與 “의미있는 일” 野 “국면전환 정치 쇼”
입력 2012-08-10 18:52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두고 여야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10일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며 “대한민국의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유례없는 일이다.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권은 ‘국면 전환용 정치 쇼’라고 반응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그동안 독도와 일본 교과서 문제에 취했던 태도와 다르게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며 “혹여 국면 전환용 독도 방문이라면 굉장히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한·일 정보보호협정 강행체결 중지와 위안부 문제 사과 및 배상을 받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임기 내내 일본의 독도 공세에 제대로 된 대응 한번 안 하다 임기 말에 방문하는 것은 정치적 쇼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