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탐험대장 아들도 학생들 폭행
입력 2012-08-09 22:40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10대 청소년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된 모 탐험대 총대장 강모(55)씨가 야영 장비 대금을 착복하고 강씨의 아들(20)도 참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국민일보 8월 3일자 11면 보도).
동해해양경찰서는 초·중·고교생 56명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국토순례를 하던 중 휴대전화로 DMB를 보는 학생 조모(13)군을 폭행한 혐의로 강씨의 아들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탐험대 총대장 강씨가 학생 46명에게서 야영장비 대금 282만원을 가로챈 사실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토대장정에 참여 학생 중 48명의 피해 진술을 청취한 결과 강씨 아들의 폭행과 강씨의 추가 범행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한국소년탐험대 총재, 한국어린이벗회 회장, 한국자연보존협회 회장, 한국청소년신문방송국 대표, 대한민국 국토대장정협회 총재 등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 직함을 명함에 쓰고 다니며 국토 대장정 프로그램을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씨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정치인과 전직 군(軍) 장성 등 유력인사들을 제멋대로 후원자로 올려놓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