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서 성형외과 의사 역할 ‘엄마’ 김희선, 6년 만의 설레는 복귀

입력 2012-08-09 19:55


톱배우 김희선(35)이 SBS 새 월화극 ‘신의(神醫)’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2006년 SBS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 이후 6년 만이다. 빼어난 미모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큰 인기를 누리다 결혼과 출산으로 대중 곁을 잠시 떠났던 김희선. 과연 그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신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촬영장에 가면 굉장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촬영 분위기에)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6년 동안 쉬었던 게 아니라 3년 전 이미 ‘신의’ 섭외가 들어와서 계속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 성격이 정말 좋아 쉽게 적응한 거 같아요.”

‘신의’는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타임슬립(Time-Slip·시간이동) 드라마다. 김희선이 맡은 역할은 현대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 작품은 은수가 1352년, 고려시대로 시간이동을 하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다룬다. 은수는 공민왕의 호위부 대장 최영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최영 역엔 ‘꽃보다 남자’(KBS2), ‘시티헌터’(SBS) 등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이민호(25)가 캐스팅됐다.

김희선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은수는 원래 외과 전공이었는데 성형외과 의사가 돈을 잘 번다는 말에 미련 없이 전공을 바꾼 여자예요. 활발하고 당당하고 거침없는 인물이죠. 이제껏 맡아온 역할 중 제 평소 성격이랑 가장 잘 맞는 배역인 거 같아요(웃음).”

제작발표회에서는 과거의 톱스타 김희선이 아닌, 딸을 키우는 ‘엄마’ 김희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식을 강하게 키우는 스타일이다. 애가 자기가 알아서 잘 산다”며 “연기를 할 수 있게 집(남편)에서도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김희선은 2007년 10월 결혼해 2009년 1월 딸을 출산했다.

한편 ‘신의’는 드라마계의 명콤비인 김종학 PD·송지나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여명의 눈동자’(MBC), ‘모래시계’(SBS), ‘태왕사신기’(MBC) 등 숱한 화제작을 만들어왔다.

‘신의’는 오는 13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되며 김희선과 이민호 외에도 유오성, 류덕환, 이필립 등이 출연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