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등 SM 스타들 소재, 회화·조각·설치 작품 등 40여점 선보인다

입력 2012-08-09 19:55


K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미술작품의 모델이 됐다.

가나아트갤러리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스마트 갤러리(SMART gallery)’ 전을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전시에는 작가 6명이 소녀시대 등 SM 스타들을 소재로 작업한 회화, 조각, 설치 등 40여점이 출품됐다.

익살스런 캐릭터를 그리는 팝 아티스트 에디 강은 소녀시대 멤버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인 작가는 각각의 멤버들을 다채로운 색채와 통일감 있는 구도로 표현함으로써 환상적인 하모니를 강조했다. 또 사진을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장승효 작가는 가수 보아를 모델로 작업했다. 꿈꾸는 듯한 여신과 용맹스런 여전사 두 가지 모습의 보아가 인상적이다.

흰색으로 인물의 순수한 모습을 담아내는 권경엽 작가는 소녀시대의 윤아, 샤이니의 태민 등을 그렸다. 윤아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 장미와 행복한 사랑을 의미하는 핑크 장미와 함께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태민은 정열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검은 장미를 들고 있는 검은 날개의 매혹적인 천사로 그려졌다.

‘아트마우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동기 작가는 슈퍼주니어를 형상화하고, 자유분방하게 드로잉 작업을 하는 김태중 작가는 통통 튀는 색채로 F(x)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정도영 작가와 홍콩 출신의 마이클 라우도 각각 한류 스타들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가나아트 측은 “SM 스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시가 이뤄졌다”며 “세계무대를 열어가는 K팝 열풍뿐 아니라 작가들의 K아트 열기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