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3’ 왜이래… 단말기 하단 갈라짐 현상 “인기 많아 결함 부풀려져”

입력 2012-08-09 22:09
“너무 인기가 많아서….” 삼성전자가 또다시 ‘갤럭시S3’ 결함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7일(현지시간) 갤럭시S3 하단에 갈라짐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자신의 집 근처 삼성 수리센터에 자신과 같은 문제로 온 사람이 30여명 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갤럭시S3의 결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갤럭시S3의 ‘번인(Burn-In) 현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현상은 정지된 화면을 오래 실행할 경우 화면 모양 그대로 얼룩이 남는 것으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주로 나타난다. 문제는 번인이 아니라 갤럭시S3 사용설명서에 담긴 문구였다. 설명서에 번인 현상과 관련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뒤이어 유격 현상 논란이 제기됐다. 유격 현상은 제품 외관의 봉합 부분에 틈이 벌어져 딸깍 소리와 함께 헐렁함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이후 갤럭시S3 화이트 모델의 스피커 부분에 있는 배터리 커버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결함 논란에 삼성전자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갈라짐 현상과 관련 A/S접수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출시하다 보니 불량률은 현저히 낮다”면서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한두 건만 결함이 발생해도 크게 부풀려지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갤럭시S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서 “갤럭시S3의 제품 하자를 두고 시끄러운 것은 아이폰만큼 주목을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