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든 이해찬 “사퇴할 일 아냐”
입력 2012-08-09 19:00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까지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9일 CBS 라디오에 나와 ‘공천 뇌물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 후보 사퇴까지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새누리당에서 박 전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데 그 후보한테 사퇴하라는 것은 그 당보고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고 당당하게 국민 심판을 받으면 된다. 대신 사과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발언은 박 전 위원장 사퇴를 요구해 온 일부 소속 의원들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어 “대선 후보는 자기 혼자 몸 관리만 해선 안 되고 자기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도덕적 문화를 만들어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박 전 위원장은 아주 어렵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