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관련 소비자 불만 봇물

입력 2012-08-09 19:05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어학연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숙소 및 프로그램 내용 등이 계약 당시 설명과 다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어학연수 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201건을 분석한 결과, 어학연수 내용 관련 불만이 61.2%(123건)나 됐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불만사항은 ‘숙소가 열악하다’가 12.4%(25건)로 가장 많았으며, ‘프로그램이 당초 설명과 다르다’ 10.4%(21건), 비자발급 안내 미흡(8.5%), 추가 요금 요구(8.0%), 강사의 잦은 결석 또는 수업준비 미흡 등 학습환경 열악(7.5%) 등을 꼽았다.

또한 소비자가 개인사정 때문에 계약해제·해지를 요구했을 때 사업자가 계약금, 등록금의 환급을 지연하거나 사전에 위약금 등 중요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 경우도 35.3%나 됐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어학연수 상품에 대한 피해가 34.3%로 가장 높았고, 미국(14.9%), 호주(12.9%), 캐나다(11.9%), 영국 (5.5%), 일본(5.0%) 순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