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 코스피 1940선 탈환

입력 2012-08-09 18:55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194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동안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8% 상승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운수장비, 금융업, 철강금속, 화학, 전기가스 등 업종이 2%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1.52%)를 비롯해 현대차(3.39%), 기아차(2.90%), 포스코(2.4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는 각각 1조5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조7861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미리 컴퓨터에 투자전략을 입력한 뒤 증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지는 일괄 매매다.

외국인도 1조5694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3번째, 올 들어 최고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