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100년 역사 다양한 각도서 재조명… 서울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입력 2012-08-08 19:37


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절을 기념해 재일한인역사자료관·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전시는 재일동포가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 역사적 배경, 열악한 환경과 차별 속에서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 등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 필요했던 도항증명서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해 배부했던 협화회 수첩, 세계적인 바이올린 장인 진창현의 제작도구, 재일동포 야구선수 장훈과 축구선수 정대세 이충성의 유니폼 등이 함께 전시된다.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들이 겪는 차별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근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일본 대중판화인 ‘니시키에’를 통해 짚어보는 코너도 마련된다.

재일동포는 1910∼20년대 조선총독부의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으로 생활기반이 사라지자 생계를 잇기 위해 현해탄을 건넌 농민들이 시초다. 이후 매년 8만∼15만명의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했다. 45년 해방 후 일본에 남은 재일동포는 약 70만명으로 추산된다(02-724-0275∼6).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