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진당 공동대표 소환된다
입력 2012-08-08 19:06
서울관악경찰서는 지난 4ㆍ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ARS 여론조사 조작 사건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이정희(사진) 전 공동대표를 소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보좌관이 혼자 벌인 일’이라 해명했으나 경찰은 당의 주요 보직자가 여론조사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불러 경선 당시 캠프 관계자 등이 여론조사 부정응답을 유도하고 결과를 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당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이모씨와 조모씨 등 3명은 경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업무방해 등)로 7일 구속됐다. 이씨는 지난 3월 17일 경선 ARS 여론조사 당시 여론조사기관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해 연령별 응답자 마감 등 실시간 조사 상황을 선거캠프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조씨는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당원 등 247명에게 ‘연령대를 속여 이 전 대표에게 투표하라’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후보 단일화 경선 ARS 여론조사 결과 이정희 전 대표는 347표를 얻어 253표를 득표한 김희철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을 94표 차이로 이겼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