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말부터 한풀 꺾인다
입력 2012-08-08 19:06
서울에 열대야가 12일째 이어지며 열대야 지속일수 최장기간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말부터는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과 8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12일 연속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열대야가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제주·서귀포·인천·수원 정도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 22일 밤부터 열대야가 나타났던 대구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3.8도를 기록해 16일 만에 열대야가 멈췄다. 포항 역시 15일 만에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8일에도 서울의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약해지면서 주말부터는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의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충북 청원, 전남 광양, 경북 경산 등에 내려진 폭염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했고 전남 고흥, 경북 영천, 제주도 서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