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불편신고 앱 시민감시자 노릇 ‘톡톡’

입력 2012-08-08 19:06


지난달 8일 진아영(39·서울 혜화동)씨는 집 앞 보도블록이 폭우로 내려앉은 걸 발견했다. 자칫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정도의 넓이. 진씨는 바로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열어 침하된 보도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 기능 때문에 따로 파손 위치를 명기할 필요도 없었다. 다음날 종로구청 도로과가 말끔히 복구했다. 답변 또한 앱을 통해 왔다.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사진)이 시민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불법주차나 담배꽁초 투기는 물론 대로변 적치물 단속, 파손된 신호등 보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원과 시민신고 용도로 쓰이면서 쌍방향 소통 채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이 앱은 지난 1월 2일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8일 현재 7만8000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공공앱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를 통한 불편 신고 건수는 8일 현재 3만6177건으로 불법주정차 신고 50%, 도로파손 13%, 쓰레기 방치 6%, 가로등·신호등 고장신고 4% 등의 순으로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가근린공원 어린이놀이터 놀이시설 파손 복구, 경기도 수원 곡반정동 자전거도로와 인도의 턱높이 조정 등의 민원이 이 앱을 통해 깔끔하게 처리됐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한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적발 및 신고접수’ 때도 시민 신고가 276건이었는데 이 중 33%가 이 앱을 이용했다.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 앱 기능을 이용해 전송한 것이다.

행정안전부 정보화지원과 관계자는 8일 “접수된 내용은 지방자치단체 해당부서가 2∼3일 안에 처리해 답변한다”며 “앱 사용자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