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이달 안으로 일단락될 것”

입력 2012-08-08 19:00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이달 안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8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여부는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ING생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 등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어 회장은 ING생명과 가격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적절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안다”며 “인수 가격 인상은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의 당초 추산 매각가인 3조5000억원보다 낮은 2조원 중후반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ING생명 측이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고 동남아법인 입찰에 참여한 AIA, 매뉴라이프 등을 한국법인 인수전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 회장은 최근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불참한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고 했다. 우리금융 인수를 다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파는 사람(정부) 마음이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