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연상 성형외과 직원복 발끈

입력 2012-08-08 18:47

대한항공이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가 자사 여성 승무원 복장과 유사한 직원복을 제작했다며 복장 교체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해당 성형외과가 여승무원 복장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해당 병원이 직원복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병원이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인 여승무원 복장이 논란이 된 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병원은 최근 외국인 방송인 브로닌 멜렌을 해외 환자를 상담하는 매니저로 발탁했다며 직원복을 착용한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 병원은 대한항공의 승무원 복장을 무단 도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은 이탈리아의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해 2005년부터 적용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에도 자사 승무원 복장과 유사한 유니폼을 여종업원들에게 입힌 한 술집에 시정을 요구해 복장을 교체시켰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