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산업적으로 활용할 길 열렸다… 고려대 구만복 교수팀 기술 개발

입력 2012-08-08 19:37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저농도의 기체상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려대 생명과학부 구만복(사진)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카보네이트(탄산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탄산칼슘 결정 복합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기체상태의 이산화탄소는 농축해 칼슘을 첨가한 뒤 건축자재 등에 일부 활용하거나 지하에 매장하는 수준으로만 이용됐다.

연구팀은 탄산무수화 효소(Carbonic anhydrase)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생촉매 기능을 지닌 탄산칼슘 결정 복합체를 개발했다. 이 물질은 50일이 넘게 13회 이상 재사용했는데도 85% 이상의 활성도를 유지할 만큼 재생력이 뛰어나고 기능도 강력했다.

구만복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를 비교적 저농도 상태에서 산업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며 “탄산무수화효소를 해양 미생물에서 대량생산해 효소 구입에 드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