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9일] 우리의 지식 뛰어넘는 하나님 사랑

입력 2012-08-08 17:52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 (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3장 14~21절


말씀 :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라는 표현을 즐겨 썼습니다. 이 표현은 바울서신 속에 무려 164회나 나타나는데 그중에서 옥중서신에 많이 보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이 속한 에베소서에서는 30회 이상 사용되었습니다. 이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은 바울의 신앙 체험을 표현하는 말이자 그의 믿음의 뿌리를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고 하나 되는 이 큰 비밀을 에베소서 3장 초반부에 소개한 다음 그것을 깨달은 에베소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숙해지며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충만을 체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은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교인들을 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축복을 소원하는 기도입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속사람의 능력의 강건함입니다. 이 능력, 영적인 힘은 “일이 힘들어지면 힘이 더 솟는다”는 식의 힘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수양이나 긍정적 사고의 힘도 아닙니다. 또한 정서적 갱생이나 자기와의 대화, 혹은 자제력이나 새로운 장을 넘기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영적인 힘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그 영광의 풍성함에 따라 우리 영혼에 미치는 근본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 성령의 임재하심이 우리 가운데 충만해지면 실제로 하나님의 계획이며 사랑이신 그분의 비밀을 깨닫게 되는 일이 우리 가운데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깊은 믿음’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서 구하고 있는 것은 구원과 함께 받는 믿음 그 이상의 것입니다. 그 깊은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마음 가운데 거처를 두고 편안히 거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분으로 하여금 우리 삶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편안함을 느끼시도록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기도한 깊은 믿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으로 만족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머물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인정받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 가실 것입니다. 그분의 임재, 그분의 능력, 그분의 사랑, 그분의 생명을 소망하며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온전히 머물게 할 때 우리는 이 땅에서 그분의 풍성함에 충만히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의 진정한 소망은 우리의 속사람이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분이 가지셨던 원대한 비밀은 깊은 사랑을 깨닫고, 그분의 깊은 은혜 가운데 우리가 거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머물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세상이 우리를 인정하게 되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기도 : 주님,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온전히 거하시고 우리도 또한 주님 안에 온전히 거하여 주께서 주시는 능력을 온전히 소유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인환 목사(서울 신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