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전방 GOP에 ‘여군생활관’ 생겼다
입력 2012-08-07 20:10
육군 1사단 최전방 경계초소(GOP)에 여군들을 위한 생활관이 설치됐다. 육군 관계자는 7일 “GOP에 근무하는 여군들이 조금씩 늘어남에 따라 1사단 육탄연대 백학대대 GOP에 여군생활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만들어진 여군생활관에는 전군에서 유일한 GOP 근무 여성 장교인 김영식(27) 대위와 조은미(21) 김은혜(22) 장가연(23) 하사가 근무하고 있다. 김 대위는 대대 정보과장으로 전방 GOP와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직접 확인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 하사와 김 하사는 대공 감시초소 분대장, 장 하사는 81㎜ 박격포 소대 분대장이다.
GOP 근무를 자원한 이들은 기동순찰부터 5분 전투대기, 실전훈련 등 남성 군인과 똑같이 작전을 수행한다. 김 대위는 “여군과 남군의 차이가 없듯이 여군생활관이라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며 “하지만 서로 격려하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전우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GOP 대대에서 근무하는 여군은 1사단 도라대대 최미리 중사, 5사단 독수리연대 철권대대 박다래 이진주 하사 등 7명이 더 있다. 육군은 이들에게 개인 숙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원이 많아지면 1사단처럼 여군생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