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엘튼 존-마돈나 불화는 꺼지지 않았다
입력 2012-08-07 15:51
팝음악계의 앙숙 엘튼 존(왼쪽 사진)과 마돈나(오른쪽)의 불화가 재점화됐다. 존은 5일(현지시간) 호주 채널7과의 인터뷰에서 “축제 마당의 스트리퍼” “악몽 같은 여자”라고 마돈나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그녀가 왜 악몽이죠?” “그녀의 이력은 끝났어요. 콘서트 투어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죠.”
‘선데이 나이트’ 프로그램 진행자가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마돈나는 현재 새 앨범 ‘MDNA’ 홍보차 월드 투어 중이다.
“만약 마돈나에게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안무팀과 떨어져 더 훌륭한 팝가수가 되거나 음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겠죠”라고도 덧붙였다. 올해 초 마돈나가 레이디 가가의 노래 두 곡을 부른 것에 대해서는 “가가에게 치명적인 짓”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악연은 8년 전 불이 붙었다. 존은 마돈나의 립싱크를 주로 공략했다. 2004년 ‘큐 어워즈’ 무대에서 마돈나가 립싱크한 것이 화근이었다.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마돈나가 존을 누르고 ‘베스트 오리지널 송’을 차지하자 동성애자 파트너인 데이비드 퍼니시와 함께 공개 비난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마돈나의 수상은 골든 글로브가 얼마나 가치 없는지를 보여준다”고 썼다. 지난 1월 미식축구 슈퍼볼 무대에 선 마돈나에 대해선 “립싱크가 훌륭했다”고 조롱했다. 존은 “티켓값 134달러를 받고도 무대에서 립싱크하는 자는 총을 맞아야 한다”는 어록도 남긴 바 있다.
마돈나의 복수는 팬들이 대신했다. “마돈나가 립싱크의 여왕이면 엘튼 존은 노망난 살찐 개구리”라며 인터넷에서 맹렬히 비난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