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TE 시대 활짝… 고음질 코덱 사용 원음 가까운 음질 제공

입력 2012-08-07 19:26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두 업체는 7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8일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음성 서비스인 VoLTE(Voice over LTE)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LTE 서비스는 데이터만 LTE망을 사용하고 음성은 3세대(3G) 등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데이터는 망이 불안정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지 않지만 음성은 통화 품질이 떨어질 경우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를 미뤄왔다.

망 구축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VoLTE는 3G 음성통화보다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폭을 처리할 수 있는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통화연결 시간도 3G 음성통화 평균 통화연결 시간보다 2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짧은 0.25∼2.5초 미만이다. 음성통화 도중 영상 통화 전환은 물론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사 브랜드인 ‘HD보이스’와 ‘지음’을 3G 음성통화와 동일한 시간 단위 과금(1.8원/1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일단 상용화엔 들어갔지만 VoLTE 이용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VoLTE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로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끼리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 이통사 이용자와 VoLTE 통화를 할 경우 통화 품질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선수를 친 것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3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8일부터 세계 최초로 VoLTE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VoLTE 서비스 상용화 시점을 하반기나 10월, 4분기 등으로 발표해온 만큼 8월 초는 그간 발표한 내용이나 업계의 예상보다 다소 이른 시점이다. 30분 후에는 SK텔레콤도 8일부터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