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열심히 뛰지 않아’ 실격 된 알제리 육상선수 회생

입력 2012-08-07 18:59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육상에서 실격됐던 선수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의 타오피크 마크로피(24·사진)는 6일(현지시간) 남자 800m 예선에서 골인 지점을 150m 남겨두고 갑자기 멈춰서 완주를 포기했다. 이를 본 심판은 마크로피가 열심히 뛰지 않았다며 그를 실격시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규칙에 따르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실하게 뛰지 않을 경우 해당 대회의 모든 경기에서 퇴출되며, 이는 심판이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1500m의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마크로피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될 뻔했다. 하지만 알제리 올림픽위원회는 “무릎 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고 항의하면서 진단서를 제출했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무릎 통증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마크로피에게 1500m 결선행 티켓을 다시 내줬다.

하지만 일부에선 1500m 결선을 위해 몸을 아낀 마크로피의 행위는 배드민턴에서 실격당한 여자 선수들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