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육상 단거리 카리브해 시대… 남자 400m 우승 제임스 그레나다에 첫 금 안겨
입력 2012-08-07 19:14
그레나다의 육상 400m 대표 키라니 제임스(20)가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레나다는 즉각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제임스는 6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결승에서 43초9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레나다는 인구 10만명인 카리브해 소국으로 제임스 덕에 올림픽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제임스는 또 역대 400m 선수 가운데 44초대의 벽을 깬 최초의 비(非)미국 선수가 됐다.
육상 단거리는 확실히 카리브해 시대로 접어들었다. 제임스에 이어 은메달은 로겔린 산토스(도미니카공화국), 동메달은 라론데 고든(트리니다드토바고)이 차지했다. 모두 카리브해 연안국 선수들이다. 남녀 100m를 우승한 우사인 볼트와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도 자메이카 선수다. 미국의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숀 메릿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예선 탈락해 400m 결선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보이콧했던 1980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미국이 400m 결승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한 건 이번이 최초”라고 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