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방인 하나됨이란… 서울 영세교회서 ‘2012 TJCⅡ아시아 성회’
입력 2012-08-07 18:19
‘2012 TJCⅡ 아시아 성회’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화동 영세교회에서 열린다. TJCⅡ는 ‘Toward Jerusalem Council 2(제2의 예루살렘 공의회를 향하여)’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공의회의 정신을 잇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예루살렘 공의회는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의 한 갈래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방인에게 유대인의 율법을 강요하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육신의 할례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행15:11)를 통해 구원을 받아 주님께 속한 하나의 거룩한 민족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국제 YWAM의 존 도우슨 대표와 티쿤 연합회의 대니얼 저스터 대표, 바룩 하셈 메시아닉 회당 대표인 랍비 마르틴 왈드맨 등 7명의 유대인과 7명의 기독교계 지도자는 1996년에 회동, 교회 내의 반유대주의의 견고한 진을 깨고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된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는 비전을 갖고 TJCⅡ를 창립했다. 이들은 유대인 성도(메시아닉 주)들과 교회의 연합을 도모하면서 에베소서 2장15절에 나오는 ‘한 새 사람’의 정신을 확산하고 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세계 크리스천)들이 ‘한 새 사람’을 이루는 것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성회는 국내 이스라엘사역네트워크(IMN)와 영세교회 등이 연합,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메시아닉 교회 회복’ ‘교회의 회개와 화해’ ‘교회 연합의 운동’ 등의 3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강사진도 탄탄하다. 세계적인 구약학자인 월터 카이저 고든콘웰 신학대학교 명예총장과 국제 티쿤 연합회 대표인 대니얼 저스터 박사, 이스라엘 두깃 아웃리치 대표인 아비 미즈라히 목사 등이 주강사로 참여한다. 또한 국내 인사로는 이스라엘 전문가인 김진섭 백석대학원 부총장과 교회의 모든 체제를 ‘이스라엘 회복’ 형태로 바꾼 영세교회 김충렬 목사 등도 강의를 한다. 장영일 장신대 총장과 정성구 전 총신대 총장은 축사를 한다.
2010년 이스라엘 회복 비전을 받아 교회를 새롭게 세우고 있는 김충렬 목사는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간의 화해와 화목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주제”라면서 “이번 TJCⅡ 아시아 성회를 통해서 한국 교회가 이스라엘 회복 운동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전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18개 이스라엘 사역단체의 결집체인 이스라엘사역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대 헤몬교회 목사는 “이스라엘 회복과 관련해서 하나님이 이 시대 한국 교회에 하시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부분 목회자들이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 교회가 전 세계 열방의 선교와 함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스라엘 회복을 위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사역학교장인 김재윤 목사는 2008년부터 이스라엘을 품고 기도하고 있는 목회자다. 그는 “이스라엘 회복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이스라엘 회복’도 우리의 사명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나오미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룻과 같은 태도를 이 시대 교회는 취해야 한다”면서 “그럴 때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아끼는 자에게 임하는 복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성회에는 일본과 대만에서도 13명이 참가하며 이스라엘 관련 서적도 전시된다(02-413-5004).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