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책임지는 게 마땅
입력 2012-08-07 18:54
최근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사건은 새누리당이 그간 가장 깨끗하고 공명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하던 것과는 전면 배치된다. 더구나 평소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왔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총선 공천과 선거 과정을 총책임 지고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공천 과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사태 수습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천헌금 파문이 일어난 데 대해 적어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수사 결과가 밝혀지는 대로 자신을 포함한 관련자들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은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박 전 비대위원장은 대선 경선후보의 길만 갈 뿐 총선을 이끌었던 비대위원장으로서 도덕성과 역할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상 지난 총선 공천은 그가 총책임 졌고 실세 측근 몇 명이 주도함으로써 불씨의 대상이 됐다. 새누리당의 대응도 늘 그대로다. 근본적인 대안이나 해결책보다는 탈당을 권유하는 등 일시적인 꼬리 자르기 수법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영지(대구시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