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의 강림을 대망하며

입력 2012-08-07 18:06


야고보서 5장 7∼9절

운동선수에게 인내의 훈련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히 마라톤 선수는 더욱 그렇습니다. 단거리 선수와 달리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인내하며 마지막 결승점에 도달하기까지 힘을 적당히 안배하며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달리는 과정에서 유혹이 다가옵니다. 날씨가 너무 무더워 숨이 차고 지쳐서 도저히 전진할 수가 없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내고 끝까지 달릴 때 승리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주의 나라에 들어가 주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임무를 다하는 운동선수처럼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야고보의 첫 번째 권면의 말씀은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는 것입니다. 화를 낼 수밖에 없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지라도 반드시 인내함으로 길이 참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삶 속에서 조금만 참았더라면 덕을 세울 수 있었는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많이 겪게 됩니다. 그때마다 주님은 우리에게 조용히 다가와 말씀하십니다. 조금만 더 참아라. 그리고 너그러운 신앙과 사랑으로 승리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고난 속에도 주님의 선하신 뜻이 있고, 아픔 속에서도 주님의 깊으신 뜻이 담겨 있는 줄 믿고 인내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실 그날까지 길이 오래 참고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작은 바람만 스쳐도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신앙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승리를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 중심에 주의 재림에 대한 대망이 있다면 신앙을 잘 유지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한과 탄식이 많은 민족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곧잘 한숨짓기를 습관적으로 잘합니다. 그런데 야고보의 두 번째 당부 말씀은 자기의 정욕 때문에 서로 싸우고 다투고 원망하는 일을 하지 말고 신앙의 삶에 대해서도 탄식하거나 한숨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숨과 탄식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하여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교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나가고 들어가는 것까지 살피며 비난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상눈에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움과 선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서로 원망하고, 시기하고 다툼을 일삼는다면 교회는 결국 세상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랑으로 연합하여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야고보는 그리스도께서 지금 문밖에 계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심판자이신 그리스도는 심판을 위해 들어오실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내 삶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늘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며, 성도들과 시기하고 다투는 삶을 계속한다면 주님을 어떻게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준비된 주님을 더 빨리 오게 하실 수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주의 강림을 바라며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길이 참으며, 믿음의 형제들과 그리스도 사랑으로 서로 협력하며 원망 없이 선을 행함으로써 주님 오실 그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양정옥 군산에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