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그가 일본 선교에 목숨 걸었던 이유는…

입력 2012-08-07 18:11


목숨을 건 일본 사랑 러브 소나타/하용조 지음/두란노

“일본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습니다.”

온누리교회를 창립한 고 하용조 목사가 생전에 암세포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면서도 일본 선교 사역인 ‘러브소나타’를 펼치면서 했던 말이다.

최근 발간된 ‘목숨을 건 일본 사랑 러브소나타’(두란노)에는 하 목사가 왜 일본 선교에 목숨의 진액까지 쏟아부었는지가 잘 나와 있다.

책에는 2006년 일본 CGNTV 개국 예배를 시작으로 2007년 오키나와부터 2010년 니가타 러브소나타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선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멈출 수 없는 선교 열정, 그리고 일본 열도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지면 곳곳에 나타나 있다.

하 목사는 “나는 일본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면서 그 이유를 말한다. “일본에 하나님을 전하기 위한 러브소나타를 왜 시작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이 변하면 세계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에서 탁월한 위치에 있습니다. 일본이 만약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면 일본은 세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러브소나타는 하 목사가 엄청난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영적 운동이다.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목숨까지 내어놓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만 만난다면 열도의 무수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달려올 것이라는 확신에서 벌인 이 시대 선교행전이다.

2009년 고베에서 열린 러브소나타에서 하 목사는 “사랑은 세상을 바꾸는 마지막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사랑은 영적 지진을 일으킨다”면서 일본인들에게 최고의 사랑인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책 속 ‘내가 본 러브소나타’란 항목에는 일본 목회자들이 쓴 감동과 감사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고베 러브소나타 실행위원장을 역임한 고무라사키 요시히로 시라가와다이침례교회 목사는 “천국에서 다시 하 목사를 만나면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당신의 사랑이, 당신 속에 있는 예수의 사랑이 일본을 변화시켰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인들에게 던진 하 목사의 선명한 복음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하다. “인생을 바꾸고 싶지 않으십니까. 이대로 살기를 원하십니까. 아닐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뒤집어져야 합니다.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과거에 지옥을 향해 가고 있었다면 이제는 천국으로 인생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살아 계셔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하 목사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으며 그 사랑을 전하고 싶어 했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암세포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면서도 멈추지 않았던 그 선교의 열정에 고개 숙여진다.

하 목사는 2006년의 메시지에서 2·3년 안에 일본에 치유와 회복의 불길이 일어야 하며 5년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전에 오사카에서 삿포로까지 성령의 바람이 불고 성령의 불길이 일어서 일본 민족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그가 시한을 정한 5년이 지났다.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전했던 하 목사는 이 땅을 떠났다. 이대로 끝낼 것인가. 추천사를 쓴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말한다. “나는 이 책으로 일본과 아시아 그리고 이 세대 온 세상을 향해 꿈꾸는 자(visionary)로 헌신한 또 다른 ‘하용조’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한 한국인 목회자가 암세포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면서도 멈추지 않았던 열도 복음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 선교는, 열도에서 불려지는 러브소나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