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부실여신 징계… 11곳 지점장 견책·감봉·정직

입력 2012-08-06 21:40

우리은행이 부실여신 지점 11곳의 지점장을 징계하고 300여곳의 지점장에게 주의공문을 보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인사협의회를 열고 전국 980여곳 지점 가운데 대출이 나간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실이 발생했거나 규정을 어겨 대출을 해주는 등 부실 규모가 큰 지점 11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1곳의 지점장에게 정직, 나머지 지점장은 견책·감봉·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 매월 열리는 인사협의회에서는 평균 6∼10곳의 지점장이 징계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또 6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8명, 238명의 지점장에게 인사부행장 명의로 대출 연체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주의공문을 보냈다. 경기침체 심화로 부실여신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 선제적으로 여신을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은 1.77%(6월 말 기준)로 신한은행(1.31%), 국민은행(1.64%) 등 경쟁은행보다 높다.

우리은행은 지난 2분기에 충당금 8151억원을 쌓아둔 상태다. 같은 기간 순이익(2205억원)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00여명의 지점장에게 주의공문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