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감원 칼바람… 2012년 3월말 현재 2011년 말 대비 0.7% 감소
입력 2012-08-06 19:03
증권가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3개 증권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4만2682명에서 지난 3월 말 4만2388명으로 0.7% 감소했다. 감소 폭은 작지만 증권사 직원 수가 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풀 꺾이던 2009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증권사는 동양증권으로 78명을 줄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69명, 삼성증권이 31명, 현대증권이 25명을 감원했다.
중소형 증권사는 감소 인원은 작지만 전체 직원 대비 감원 비율은 높았다. 유화증권은 98명이던 직원을 88명으로 줄여 감원 비율이 10.2%에 이르렀다. 한양증권은 감원 비율이 7.2%, 리딩투자증권은 6.4%, IBK투자증권은 3.7%에 이르렀다.
‘감원 태풍’은 계약직 직원에게 거세게 불었다. 63개 증권사의 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말 3만4338명에서 지난 3월 말 3만4282명으로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계약직 직원은 같은 기간 8166명에서 7916명으로 3.1%나 줄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점을 폐쇄하고 본사 팀을 통합하는 와중에 많은 증권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 감사를 포함한 증권사 임원 수는 1023명에서 1085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