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평 개발 회의 8월 개최 가능성… 왕자루이 지난주 방북 내용에 촉각
입력 2012-08-06 19:40
북한과 중국 간 황금평과 나선시 공동 개발을 위한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가 이달 중 중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6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중 랴오닝성 단둥(丹東)시를 방문해 황금평 일대를 둘러보고 중국 측과 사업 추진을 위한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회의는 지난해 평양에서 처음 개최됐으나 그 뒤 황금평 및 나선시 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은 최근 이 사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북한 측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 측에서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황금평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북한 측 섬으로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이곳을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북·중 간 외교 채널 가동이 활발해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