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새 희망을” 기독교사들이 나선다… 기독교사대회 8월 9일까지 열려

입력 2012-08-06 21:36


6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연세대 원주 캠퍼스. 11시쯤부터 차량과 사람들이 몰리면서 조용했던 캠퍼스가 시끌벅적했다.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2012 기독교사대회 등록 접수처인 연세플라자 1층은 1600여명의 초·중·고 기독교사들과 자녀들로 북적였다.

㈔좋은교사운동이 199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는 기독교사대회의 올해 주제는 ‘새로운 교사가 온다’이다. 3박4일 동안 주제발표, 소그룹모임, 연수, 문화활동, 체육활동을 통해 기독교사의 사명감 회복과 사랑 재충전을 통해 학교에 희망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주강사는 문춘근 목사(부산 사귐의교회)이고 임종화, 김진우 교사가 주제 강의를 맡는다. 프로그램은 ‘생명을 살리는 기쁨’ ‘삶을 변화시키는 학급 운영’ 등 7개로 나눠져 운영된다.

대회는 개막식에 앞서 연수와 45개 소그룹모임이 먼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등록 이전부터 각 강의실에서는 교사들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정의관 505호에서는 부모와 함께 온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학습캠프를 준비하느라 책상 배열에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행복한 수업만들기’(행수만) 소속 모임 중 하나인 중등학습캠프는 이번 기독교사대회에서 처음 열린다. 공교육에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연구한 기독교적 학습을 참가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교사는 공교육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내용을 가르치는 데 의미가 있고 학생들은 특화된 수업을 받는 데 뜻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중등학습캠프에서 수학을 담당하는 강영희 강사가 캠프의 성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등학습캠프에는 30∼40명, 유초등캠프에는 200∼300명이 참여하는 등 학습캠프는 교사 자녀들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좋은교사운동 문경민 정책위의장은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혼자 참가한 교사들이 외롭지 않게 소그룹을 구성했다”며 “소그룹 모임에도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을 신설,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소개했다.

문춘근 목사는 새로운 교사는 한마디로 ‘믿음으로 학교 현장에서 선교사처럼 살아가는 것’이라는 성경적 의미를 전달한다.

좋은교사운동의 정병오 대표는 “기독교사들이 하나님의 소명대로 새롭게 되고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맞는 교육을 하도록 하기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주=글·사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