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이단논쟁 중지 합의
입력 2012-08-06 17:5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이 상호비방과 소모적인 이단 논쟁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한기총은 6일 홍재철 목사와 김요셉 목사, 중재자인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정재규 목사가 함께 서명한 합의서를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한교연은 홍 목사의 이단 연루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내 한기총 대표회장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기총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 보낸 공문에서 한교연을 ‘김용민(‘나는 꼼수다’ 진행자)‘과 같은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과 언론을 통해 한교연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목사와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장 정근두 목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도 취하키로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합의서에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서로 협력하며, 상호비방 및 소모적이고 무모한 이단 논쟁을 중지 할 것을 합의한다”고 명시했다.
한교연은 지난달 25일 바른신앙수호위원회를 통해 홍 목사 등 8명에 대해 이단·사이비 조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한기총은 4일 뒤 “대표회장의 명예를 훼손한 김 목사와 정근두 목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성명으로 맞대응하는 등 두 연합기구 간 갈등이 고조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