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말리는’ 스프레이 나온다… 침착하고 긍정적인 대화 유도
입력 2012-08-06 19:34
부부 싸움을 말리거나 긍정적인 대화로 유도하는 스프레이가 개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진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원료로 만든 ‘포옹 약(cuddle drug)’을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동거 1년 이상 됐거나 결혼한 20대에서 50대까지의 커플 47쌍을 대상으로 옥시토신 스프레이나 가짜 스프레이 중 하나를 5번씩 들이마시고 45분 뒤 싸움이 날 법한 주제에 대해 대화하도록 했다.
여기서 얻어진 효능은 이렇다. 부부싸움 도중 자주 따지는 아내들은 작은 양을 코로 들이마시면 침착하고 상냥하게 된다. 대화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오는 남편이라면 더 섬세하고 긍정적으로 대화하게 만드는 약이라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여성의 모유 수유를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 호르몬은 남성들에겐 성욕 감퇴를 개선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박유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