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사내 109개 봉사팀… 임원도 열외없다
입력 2012-08-06 18:07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는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자 애쓰는 기업이다.
자원봉사가 생활화된 스마트시티 직원들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방 및 뮤직밴드 운영, 희망편지 사업 및 장학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지난해 9월 27일 구미 신평초등학교 내 ‘삼성 청소년 공부방’ 오픈식을 가졌다. 구미교육지원청과 삼성전자가 힘을 합쳐 설립한 이 공부방은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난달에는 대구 복현중학교와 강동중학교에 2, 3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스마트시티는 청소년 공부방을 위해 3년간 2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에는 공부방 오픈을 위한 교실 리모델링비, 책걸상 및 비품 구입비뿐 아니라 교사 및 행정사원 인건비,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급식비 등 실질적인 활동 운영비가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하교 후 이곳에서 매일 오후 9시까지 영어·수학 중심으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고 저녁식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또 마술,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을 관람할 기회도 갖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수학·영어 심화학습과 사진·농구 특강도 받는다. 회사초청 프로그램도 경험하고 진로 및 학습 상담도 받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지역 오케스트라와 협력해 음악에 재능이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구미교육청, 구미시청, 구미필하모니, 대구팝심포니오케스트라, 우리포럼과 협력해 ‘삼성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에 재능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규 레슨을 받지 못하는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10명을 선발해 아카데미 발대식을 가졌다.
스마트시티는 특히 지난해부터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의 희망을 담은 편지와 어려운 사연을 접수해 해결하는 ‘삼성 희망편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편지 가운데 매월 4건의 사연을 선정해 월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빈곤가정 아이들의 학원 수강료 지원부터 할머니 치과 의료비 지원까지 다양한 사연을 해결하며 지역사회에 희망을 배달하고 있다.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삼성열린 장학금’ 지원제도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300명에게 5억2000만원가량의 학비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입사하는 순간부터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지역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다. 모든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구성한 봉사팀만 사내에 109개가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전우헌 공장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늘 잊지 않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